새내기주들이 잔혹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새로 코스닥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코스닥이 폭락하며 덩달아 새내기주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 주가가 공모가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연초 새내기주 주가가 지지부진한 증시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올랐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 기준 코윈테크 주가는 공모가 대비 40.4% 하락한 2만55원을 기록하고 있다. 코윈테크는 지난 5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이다. 불과 3거래일만에 주가가 공모가의 60% 수준까지 떨어진 셈이다.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하회하는 신규 상장 종목은 코윈테크 뿐만이 아니다. 지난 1일과 2일 코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린 슈프리마아이디와 덕산테코피아 역시 현 주가가 공모가 대비 22.2%, 19.7% 떨어졌다. 7월에 상장한 아이스크림에듀와 세틀뱅크, 에이스토리 주가도 공모가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코스닥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성장주 성격이 강한 새내기주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모양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6월 말 대비 약 18% 떨어졌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인해 금융시장 전반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다. 지난 5일 600선이 가볍게 깨지고 지난 6일에는 장중 540까지 도달했다. 현재 코스닥 지수는 550 언저리에서 형성돼 있다.
향후 새내기주 주가 하락은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스닥 지수 하락세도 진정된 데다 여전히 성장성은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슈프리마아이디 주가는 10%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덕산테코피아와 코윈테크의 주가 상승률도 7%를 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윈테크는 자동화 설비 부문에서 중국의 메이저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OLED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지문인식 전문기업 슈프리마아이디도 인도 시장 급격한 수요 증가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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