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부 "남북, 다양한 채널로 소통하고 있지만 북한이 소극적"
입력 2019-08-07 11:33  | 수정 2019-08-14 12:05
통일부는 오늘(7일) 남북한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지만, 북측이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북한과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는 취지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언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정 실장의 발언이 통일부가 그동안 설명해온 남북 상황과 다르다는 지적에 "기본적으로 남북간에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지금 소통이 이루어져 왔고, 통일부가 말씀드렸던 내용은 안 된다, 된다가 아니라 북측이 최근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한 소통 과정 가운데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극적이지만 소통은 계속 이루어지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맞다"고 답했습니다.


정 실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과 여러 채널을 통해 이 문제(발사체 발사)를 포함해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실장은 '북한이 우리 정부의 미사일 발사 중단 촉구에 반응하느냐'는 추가 질의에도 "북한과의 소통 내용을 다 밝힐 수는 없지만, 충분히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의 최근 잇단 발사 행위와 관련해서는 "남북 간 불필요한 군비 경쟁을 억제하고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 간 군사적인 신뢰 구축 등을 포함해서 실제적인 방안들을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9·19 남북군사합의 상의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북은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남북군사공동위를 가동해 상대방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훈련과 무력증강 문제, 다양한 형태의 봉쇄 차단 및 항행 방해 문제, 상대방에 대한 정찰행위 중지 문제 등을 협의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당분간 무력시위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는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정부는 추가 발사에 대해서 관련 동향을 주시하면서 철저하게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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