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성건설 기업회생…건설·금융 연쇄부실 우려
입력 2008-11-12 16:47  | 수정 2008-11-13 13:25
【 앵커멘트 】
정부가 신성건설의 협력업체들이 연쇄도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신성건설의 부도가 건설업계와 금융권의 연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성건설이 159개 하도급 업체에 지급하지 못한 채무는 1,739억 원에 달합니다.

정부는 이 가운데 신성건설에 매출액의 30%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업체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협력업체가 보유한 채무를 1년간 미뤄주거나 이자를 감면하도록 은행에 권고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수가 없습니다.

시장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입니다.


당장 신성건설이 금융권에 진 빚 2,456억 원은 금융권 부실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1,205억 원의 은행 대출 가운데 1,095억 원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타격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저축은행의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6개 저축은행과 2금융권 대출은 302억 원, 공모회사채는 950억 원.

여기에 신성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 4,696억 원입니다.

총 부실규모가 무려 7천억 원이 넘는다는 뜻입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신성건설 여신에 대한 금융회사의 추가 충당금 적립액은 561억 원으로,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은행의 PF 대출 연체율을 제외하면, 저축은행과 증권사 등의 연체율은 위험 수위에 달했습니다.

신성건설을 시작으로 건설업계와 금융권의 연쇄부실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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