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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故에우제비우, 가장 함께 뛰고 싶은 선수”
입력 2019-08-07 10:54  | 수정 2019-08-07 12:09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가 ‘함께 뛰고 싶은 선수’로 포르투갈 축구 전설 故 에우제비우(왼쪽)를 꼽았다. 2011 유럽 골든부트 수상 당시 호날두를 축하해주는 에우제비우.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유벤투스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대선배 故 에우제비우와 같은 시대에 태어났으면…이라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5일 ‘폭스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사커닷컴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함께 뛰고 싶은 선수? 딱 한 명만 뽑으라면 내 조국 포르투갈의 전설 에우제비우”라고 말했다.
에우제비우는 1966 국제축구연맹(FIFA) 잉글랜드월드컵에서 9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에우제비우 맹활약 덕분에 월드컵 첫 본선 진출에서 지금까지도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차지했다.
호날두는 에우제비우는 현역 시절 포르투갈 축구 그 자체일 정도로 대단한 선수였다.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것은 아직도 안타깝다. 국가대표팀에서 같이 뛰면 어땠겠냐고 자주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에우제비우는 유럽 연간 MVP에 해당하는 발롱도르를 1965년 수상했다. FIFA 월드베스트11에는 2차례 선정됐다. 1968년 유럽프로축구 단일시즌 통합 득점왕 개념인 골든부트 초대 수상자라는 영예도 누렸다.
3차례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 유러피언컵 시즌 최다 골을 기록하는 등 당대 최정상급 득점원이었다. FIFA 100주년 기념 위대한 125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에우제비우는 1970년 포르투갈리그 명문클럽 벤피카 방한에도 동참, 한국축구대표팀 1, 2군과의 친선전에서 1골씩을 넣었다. 백호(한국2진)를 상대로는 강력한 장거리 직접프리킥 득점으로 찬사를 받았다.
JTBC 뉴스룸은 7월29일 앵커 브리핑을 통해 축구 영웅 에우제비우가 보여준 대포알 슛의 추억이 갑자기 축구 하기 싫었던 후배에 의해 가려지지는 않기를…”이라며 49년 전 방한을 추억하고 호날두를 비판했다.
호날두는 존경하는 대선배가 한국에서 보여준 스포츠맨십은 계승하지 못했다. 팀K리그와의 7월26일 친선경기에 동행하긴 했으나 주최 측이 유벤투스와 합의한 ‘45분 이상 출전 조항을 무시하고 벤치만 지켜 ‘날강두라는 멸칭을 얻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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