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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꽁지, 고속버스서 성추행→가해자 경찰 인계…"잠들자 가슴 만져"
입력 2019-08-07 10:49  | 수정 2019-08-07 10:5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유튜버 꽁지가 고속버스 성추행 가해자를 경찰에 넘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꽁지는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꽁지가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한 뒤 가해자를 경찰에 넘기는 과정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꽁지는 지난 3일 광고 촬영을 위해 서울에서 동대구로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 좌석이 부족해 꽁지는 PD와 떨어져 앉았고 꽁지의 옆자리에는 모르는 남성이 앉게 됐다고.
버스에 타자마자 잠이 들었던 꽁지는 누군가 가슴을 만지는 느낌에 정신이 들었다면서 "이것이 진짜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싶었다. (잠꼬대인 척) 욕을 하며 눈을 천천히 떴다. 옆에서 화들짝 손과 몸을 치우는 것이 확실히 보였다"고 밝혔다. 꽁지는 수치스러웠지만 잡고싶다는 생각에 다시 잠이 든 척을 했고 이 남자는 다시 꽁지에게 접근했다. 꽁지는 남자의 손이 가슴 쪽으로 오는 것을 느끼고 남자의 팔뚝을 잡으며 "자는 줄 알았어? 욕할 때 알아서 멈췄어야지"라고 말했다.

꽁지는 남자가 발뺌을 하자 "안 자고 있었어, 너가 두 번이나 만질 동안. 사과해"라고 단호하게 사과를 요구했고 남자는 부인을 하다가 결국 죄송하다며 성추행을 인정했다.
꽁지는 남편에게 문자로 성추행 사실을 알렸고 꽁지의 남편은 경찰에 신고했다. 꽁지는 일행과 가해자와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내려 경찰을 기다렸고 가해자가 꽁지에게 "제가 미쳤나보다. 원래 안 이런다. 여자한테 말도 못건다. 자는 줄 알고 그랬다. 살면서 나쁜 짓 한 적이 없다"면서 호소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담겼다.
꽁지는 휴게소에 도착한 경찰에 피해사실을 말한 뒤 경북서부해바라기센터로 이동해 진술했다고. 꽁지는 "분하고 수치스러워 잠이 오지 않는다. 초범이라면 더더욱, 재범이라면 그 또한 더더욱 선처를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 이야기를 제 채널에 올려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공유한다. 이를 통해 어딘가 있을지 모르는 예비 범죄자들에게는 강한 경고를, 피해자분들에게는 위로와 도움을, 성범죄 사건 해결에는 충분한 선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영상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큰일 겪었다", "고생 많았다", "대처를 참 잘했다", "저런 사람은 처벌을 받아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꽁지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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