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잠든 제자 성추행한 중학교 야구부 코치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9-08-07 10:48  | 수정 2019-08-14 11:05

경찰이 제자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전북의 한 중학교 전직 야구부 코치의 혐의를 입증할 유력한 증거를 확보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준강제추행 및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5살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6월 야구부 숙소에서 잠을 자던 14살 B 군의 신체 일부를 강제로 만지는 등 추행하고 유사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 군은 부모에게 이러한 사실을 털어놨고 학교 측은 부모의 항의를 받아들여 A 씨를 코치직에서 물러나게 했습니다.


경찰은 이후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고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하는 등 관련 진술 확보에 주력했습니다.

A 씨는 거듭된 경찰 조사에서 "(B 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범행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의자와 피해자의 진술이 엇갈려 미궁에 빠지는 듯했던 사건은 범행 장소로 추정되는 야구부 학생 숙소의 침구류 곳곳에서 남성의 체액이 검출되면서 실마리가 풀렸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 대조를 거쳐 체액이 A 씨의 것임을 확인하고 구속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기는 쪽으로 수사의 가닥을 잡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코치와 학생의 진술이 엇갈려 관련 진술과 증거물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며 "피의자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나 혐의를 입증할 유력한 증거물을 확보함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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