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남] 700년 잠에서 깬 아라홍련 절정
입력 2019-08-07 10:31  | 수정 2019-08-07 11:30
【 앵커멘트 】
불교 탱화에 등장하는 아라홍련이 경남 함안에서 일제히 만개했습니다.
700년 전 자취를 감췄다가 10년 전 다시 발견된 건데, 올해도 관광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분홍 연꽃들이 바람에 일렁이며 우아한 자태를 뽐냅니다.

꽃잎 테두리를 따라 오묘하게 빛나는 분홍의 향연은 신비로움마저 자아냅니다.

아라홍련은 자취를 감추고 나서 무려 700년 만에 다시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10년 전 함안 성산산성에서 발견된 씨앗이 이듬해에 꽃을 피워 11만 제곱미터의 습지를 물들인 겁니다.


▶ 인터뷰 : 김기연 / 경남 거제시 고현동
- "친구가 가보자고 해서 왔어요. 원래 다른 쪽으로 가려 했는데 여기 와보니까 규모도 크고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아라홍련은 햇볕이 따가운 오후가 되면 꽃잎을 닫습니다.

동이 트기 시작한 후 오전에 이곳을 방문하면 연꽃의 온전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멸종위기종인 가시연꽃과 백련도 운치를 더했습니다.

▶ 인터뷰 : 제영철 / 경남 함안군 산림녹지과장
- "올해는 약 50여 종의 다양한 연꽃을 기증받아 수련의 일부 한 구간에 심었으니 방문해 다양한 연꽃을 관람하시고…."

함안연꽃 테마파크는 매년 10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비밀의 꽃인 아라홍련은 이달 말까지 관광객을 유혹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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