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몸집 불리며 다가오는 태풍 9호 '레끼마', 10호 '크로사'
입력 2019-08-07 09:27  | 수정 2019-08-07 09:36
태풍 레끼마 이동경로 /사진=기상청
어제(6일) 밤 부산 인근에 상륙한 뒤 소멸한 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에 이어 9호 태풍 '레끼마(LEKIMA)'와 10호 태풍 '크로사(KROSA)'가 북상 중입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에 위치한 제9호 태풍 레끼마는 지난 6일 밤 9시쯤 중중형급으로 세력을 키운 채 중국 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레끼마가 강중형급으로 몸집을 더 키워 9일 오전 타이완 타이베이를 지나고, 10일 중국 푸저우를 거쳐 11일 상하이 방향으로 북서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후 태풍이 동북쪽으로 방향을 틀 경우, 한반도 쪽으로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태풍 크로사 이동경로 /사진=기상청


제10호 태풍 크로사는 레끼마에 이어 어제(6일) 오전 괌 북북서쪽 약 4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6일 오후 9시 중형급 세력으로 괌 북북서쪽 680㎞ 해상을 지났고, 오늘(7일) 오전 일본 도쿄 방향으로 북북서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남쪽으로 들어간 뒤 일본을 관통해 동해상으로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두 태풍은 서로 연결돼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강도와 이동 경로가 아직 유동적입니다. 한쪽이 죽거나 커질 수 있고, 양쪽 모두 발달할 수 있습니다.

이틀 뒤 레끼마와 크로사는 서로를 밀어내는 형태로 예측되지만, 강한 태풍 2개가 발생했을 땐 슈퍼컴퓨터로도 계산이 잘 안 돼서 태풍 경로를 예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한편,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는 지금도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태풍이 약해진 열대저압부는 강원내륙을 지난 뒤 오늘 오전 속초 앞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을 비롯한 서쪽 지방은 계속해서 폭염이 이어집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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