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나는 자연인이다' 해병대 출신·전직 경찰 안용복 씨가 산을 찾은 까닭은?
입력 2019-08-07 08:54  | 수정 2019-08-07 09:05
'나는 자연인이다' 360회 /사진=MBN
오늘(7일)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는 산속의 백발 개구쟁이 자연인 66살 안용혁 씨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천고지에 올라 숲을 한 시간여 헤맸을까, 우거진 숲 너머에서 윤택을 불러 세우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한 손에 당귀를 들고 윤택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더니 갑자기 주민등록증을 요구합니다. 매서운 눈초리 한 편으로는 장난기를 듬뿍 머금은 그는 오늘의 주인공인 자연인 안용혁 씨입니다.

'나는 자연인이다' 360회 /사진=MBN

안용혁 씨는 6년이라는 시간 동안 해병대 부사관 생활을 마치고, 아내, 딸과 함께 인천에 보금자리를 잡았습니다. 제대 이후 변변한 일자리를 찾지 못했던 용혁 씨는 여러 일용직을 전전한 끝에 분식 포장마차를 차리게 되었습니다. 벌이가 나쁘지 않았지만 변변한 직업이 없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아내와 갈등이 시작됐고, 우연히 경찰 모집 공고를 보고 그 길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밤낮없이 공부에 매달린 용혁 씨는 다행히 한 번에 경찰이 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자연인이다' 360회 /사진=MBN

교통조사계에 오래 근무하며 전국 뺑소니 검거 1위까지 할 정도였던 용혁 씨. 그러나 그는 근무를 하면서 남모를 고충에 고통받았다고 합니다. 끔찍한 죽음과 사고현장, 억울함을 호소하는 피의자들로 스트레스가 쌓여만 갔던 그는 결국 경찰 생활을 마무리하던 때 쓰러져 버렸습니다. 퇴직하던 해 추석날 갑자기 쓰러진 그는 혈압으로 인해 결국 뇌경색 진단을 받았습니다.

'나는 자연인이다' 360회 /사진=MBN

하지만 용혁씨에게 이런 절망은 새로운 삶을 개척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퇴직 후 산에 살고 싶었던 꿈이 이렇게 이루어진 것입니다. 혈압에 좋은 약초와 산행으로 그는 마비 증상을 회복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쉬지 않고 산속에서 행복을 캐내고 만드는 용혁 씨의 이야기는 오늘 밤 9시 50분에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방영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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