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7일) "대외여건 전개 양상에 따라 시장이 수시로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와 협력하면서 시장 안정화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본 수출규제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기 위해 주재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최근 미중 무역 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에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시장의 안정이 중요한 만큼 한은은 정부와 협력해 안정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 경제에 대한 양호한 대외 신인도가 유지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기업의 활력을 제고하고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이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거시경제금융회의는 원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주재하는 회의체입니다.
그러나 이날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이후 시장 상황 등을 논하기 위해 부총리, 한은 총재, 금융당국 수장들이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총리와 한은 총재가 참석한 거시경제금융회의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인 2017년 9월 4일 이후 처음 열렸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