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갤노트10 공개임박③] 흥행여부 관심…하반기 수익성 개선하나
입력 2019-08-07 07:31 
갤럭시노트10 핑크 색상. [사진 출처 = 윈퓨처]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 출시로 그간 부진했던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올해 2분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의 경우 1조5600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41.6% 줄어든 수준이다.
2015년 이후 IM부문 분기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지 못한 적은 지난해 4분기(1조5140억원)를 비롯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이 있었던 2016년 3분기(991억원) 밖에 없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 또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해 중저가폰에 신기술을 대거 넣으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탓이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촉진이 병행돼야한다. 갤럭시노트10 흥행여부가 기대되는 이유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10 판매량이 예상과 달리 전작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전반적인 스마트폰 업황 자체가 좋지 못한 데다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수요는 크게 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노트10은 올해 약 97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인 갤럭시노트9은 출시된 해 960만대, 2017년 출시된 갤럭시노트8은 같은 해 1030만대가 팔렸다.
국내에서는 5G 모델로만 출시된다는 점도 변수다. 5G 커버리지가 아직 부족한 상황에서 LTE 모델의 선택지가 아예 없어졌기 때문이다. 고객 의도와 상관없이 단말 가격만 높아진 격이된다. 예컨대 갤럭시S10 5G 모델(512GB)의 경우 갤럭시S10(512GB)보다 25만원가량 높았다.
여전히 높은 가격도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10 출고가는 일반 모델 256GB 모델이 124만원대, 플러스 모델 256GB은 139만원대, 512GB 149만원대일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관계자는 "갤럭시노트8은 전작인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수요가 몰리면서 좋은 성적을 거둔 측면이 크다"며 "갤럭시노트10은 전작과 판매량 면에서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출시 초반 통신사들의 공시지원금·보조금 전쟁이 재연된다면 예상보다 판매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높은 판매보조금으로 갤럭시S10 5G 모델이 갤럭시S10 출시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나왔음에도 흥행을 거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 갤럭시S10 5G가 출시되고 공시지원금은 상위 요금제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인 70만원대까지 올랐다. 신상에다 프리미엄폰에 이정도 공시지원금이 책정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공시지원금은 이통사와 제조사가 일정 비율로 나눠 제공한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사용하던 기존 고객에게 노트 시리즈의 가격에 대한 심리적 허들은 높지 않고, 다른 단말에 비해 충성도가 커 전작만큼 꾸준한 판매량을 올릴 것"이라며 "갤럭시S10 5G와 같이 공격적인 공시지원금을 제공한다면 판매량은 더욱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노트10 판매량은 전작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폴드 등 전략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저가 신모델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해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편집 = 김승한 기자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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