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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S 무비 pick]日 박살 낸 ‘봉오동 전투’, 극장가도 잡을까
입력 2019-08-07 07:15  | 수정 2019-08-07 09:0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그거이 느그들이 참말로 잘 하는 짓 아이가, 거짓말! -봉오동 전투 대사 중”
여름대전의 마지막 주자, 일본군을 박살 낸 독립군의 첫 승리, 그 위대한 역사를 담은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가 오늘(7일) 출격한다. 가장 강력한 흥행 주자로 지목된 만큼 여름대전의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을까.
현재 박스오피스 왕좌(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관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의 주인은 ‘엑시트. 지난 5일 개봉한 영화는 손익분기점인 350만을 돌파하며 본전치기에 성공, 본격적인 흥행 질주 중이다.
개봉 3일째 100만, 4일째 200만, 6일째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무서운 흥행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같은 날 개봉한 경쟁작 ‘사자는 일찌감치 따돌렸다. 개봉 전부터 극명하게 갈린 평가 속에서 2위 전략을 펼치고 있는 ‘사자는 누적관객수 130만 관객을 돌파했다. 무려 147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만큼 손익분기점은 약 360만. 갈 길은 멀다.
여름대전 첫 주자로 나섰지만 각종 논란 속에서 비운의 성적으로 퇴장한 ‘나랏말싸미, 2위 전략으로 쉽지 않은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사자, 그리고 사실상 첫 승자로 먼저 승기를 잡은 ‘엑시트까지. 이 가운데 마지막 주자인 ‘봉오동 전투가 출격함에 따라 여름대전의 진정한 승자를 가리기 위한 진짜 레이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영화는 1920년 6월, 봉오동에서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승리가 탄생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만주 일대의 독립군을 소탕하기 위해 모인 수백명의 일본군을 상대로 독립군 연합부대가 대 승리를 거둔 것.
백전무패로 악명 높은 월강추격대를 필두로 남양수비대와 각종 신식 무기로 무장한 일본 정예 병력이 진격해온 가운데 독립군은 자신들이 가장 잘 아는 봉오동의 지형을 활용해 필살의 작전을 세운다. 독립군들은 선제공격과 험한 지형, 기후 조건을 이용해 목숨을 담보로 봉오동 죽음의 골짜기까지 달리고 또 달려 일본군을 유인, 고립시키고 마침내 승리를 거머쥔다.
당시 봉오동에는 밟고 살 땅, 농사지을 땅, 죽어서 묻힐 땅을 찾겠다고 몰려든 전국의 이름 모를 독립군들로 가득했는데, 어제 농사를 짓던 인물이 오늘 독립군이 돼 이름 모를 영웅으로 살아간 시간과 그들의 승리에 대한 이야기만으로도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능선과 계곡을 무기삼아 매복과 공격을 반복하는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으로 일본군에 맞서는 치열한 액션이 쉴 틈 없이 이어지고, 그 와중에도 소소한 유머와 재치가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낸다.
일본의 반한 감정과 한국의 반일 감정에 극에 달해있는 이때 ‘봉오동 전투가 선사할 감동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려 15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 가장 높은 손익분기점을 넘어 관객의 사랑을 얻을 수 있을지, 여름대전의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늘(7일)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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