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 명이라도 더 구해야"…석원호 소방장 안타까운 순직
입력 2019-08-07 07:00  | 수정 2019-08-07 11:15
【 앵커멘트 】
어제(6일) 순직한 석원호 소방장은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려고 수색에 나섰다가 추가 폭발에 의해 변을 당했습니다.
15년차 베테랑 소방관의 안타까운 죽음에 추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1시 14분쯤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6분 만에 경기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소속 석원호 소방장 등이 현장에 도착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지하에서 연기가 계속 나고 추가 폭발도 우려됐던 긴박한 상황.

하지만 석 소방장은 불이 난 지하층에 공장 직원이 남았을 수도 있다고 보고 망설임 없이 건물 안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고막을 찢는 듯한 굉음과 함께 추가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전신 화상 등의 피해를 입은 석 소방장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전귀용 / 경기 안성소방서장
- "우리 대원이 그걸 목격하고 지하에 인명이 더 있겠다는 판단을 가지고 지하에 진입을 하는 순간 폭발이 일어나서 순직한 것으로…."

두 자녀를 둔 석 소방장은 70대 부친을 모시며 살던 성실한 가장이었습니다.

송탄소방서와 화성소방서 등을 거치며 헌신적으로 업무에 임했던 터라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한편 폭발 당시 급수 지원을 하던 이돈창 소방위도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습니다.

석 소방장의 빈소는 안성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는데 15년차 베테랑 소방관의 순직에 네티즌들의 추도 물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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