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KT 전 임원 "김성태 딸 부정채용 거부하자 욕설"
입력 2019-08-06 19:30  | 수정 2019-08-06 21:06
【 앵커멘트 】
KT 채용비리 사건 재판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이 이른바 'VVIP'로 특별 관리됐다는KT 전 임원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또 KT 정규직 채용에 윗선의 개입이 있었고, 이를 거부하자 욕설을 들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KT 채용비리 사건 재판에서 이석채 전 회장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을 특별 관리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 모 전 KT인재경영실 상무보는 "2011년 스포츠단 사무국 파견계약직으로 입사한 김 의원의 딸을 VVIP명단에 올려 특별 관리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VVIP 명단은 이 전 회장 비서실 지시로 2012년 하반기 대졸 신입공채 한두 달 전 작성돼 이 전 회장에게도 보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 의원 딸 정규직 전환 과정에도 윗선 개입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김 전 상무보는 김 의원 딸의 정규직으로 전환 방법을 묻는 상급자의 질문에 "그런 제도는 없다"고 했다가 욕설과 강한 질책을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김 의원 딸은 공채 서류접수가 끝난 지 약 한 달이 지나 지원서를 제출하고, 인적성 평가에 탈락했지만 최종 합격한 바 있습니다.

한편, 재판에선 김성태 의원이 이석채 전 회장의 2012년 국회 환노위 국감 증인채택을 '방어'했다고 평가한 KT의 내부 보고서도 공개됐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