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은누리 양 "안 먹고 주로 잠잤다"…체력 비축해 생존
입력 2019-08-06 19:30  | 수정 2019-08-06 20:41
【 앵커멘트 】
실종됐다가 기적적으로 구조된 조은누리 양이 열흘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조 양은 산속을 헤매지 않고 한 곳에서 오랫동안 머물러 생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은누리 양이 발견된 지점은 실종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1.7km 떨어진 야산 중턱이었습니다.

군견 '달관이'가 발견했을 당시 조 양은 바위틈 사이 낙엽 속에 파묻힌 상태로 쓰러져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회복 중인 조 양은 경찰 면담 조사에서 "물이나 음식을 먹지 않고, 주로 잠을 자며 고립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민용기 / 충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
- "단답형 질문이었기 때문에 기억이 안 난다. 잘 먹지 않았다. 잘 모르겠다."

전문가들은 조 양이 실종 기간 내린 장맛비로 수분을 보충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속을 헤매지 않고 한곳에 머무른 점도 생존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장 / 세종산악구조대 대장
- "아침과 저녁 사이 기온이 떨어지는 저체온증을 방지하기 위해 낙엽을 덮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범죄 혐의점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조 양은 "산에서 다른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고, 신체검사에서도 범죄 정황은 없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조 양에게서 범죄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아 내사종결로 사건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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