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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호 아치` 벨린저 "옐리치 홈런 소식? 경기중에는 신경 안 써" [현장인터뷰]
입력 2019-08-06 15:31 
벨린저는 시즌 37호 홈런을 때렸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시즌 37호 홈런을 때린 LA다저스 외야수 코디 벨린저, 그는 경쟁자의 홈런 소식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벨린저는 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리즈 첫 경기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1회 상대 선발 마이클 와카를 상대로 우측 파울폴 바로 옆 2층 관중석에 떨어지는 초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외야로 공을 보내는 것을 생각했다. 3루에 있던 작(피더슨)을 편하게 홈으로 들어오게 하고싶었다. 잘 때린 타구였다"며 홈런에 대해 말했다.
이날 홈런으로 그는 2017년 세운 자신의 시즌 최다 기록(39개)에 두 개 차로 접근했다. 리그 선두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를 추격했지만, 옐리치가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38, 39호를 연달아 때리면서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이번 시즌 옐리치와 라이벌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얘기를 듣기전까지는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타자들의 홈런 소식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인한다. 경기중에는 내 경기만 신경 쓴다"고 덧붙였다. 옐리치,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37개), 피트 알론소(메츠, 35개) 등 홈런 랭킹 상위 타자들이 모두 홈런을 때린 것에 대해서는 웃으면서 "미친 하루였다"고 말했다.
시즌 도중 1루 수비 과정에서 다이빙 캐치를 하다 어깨 부상을 입어 한동안 외야수로 뛰었던 그는 최근 다시 1루수로 돌아왔다. 이날 경기에서는 다이빙 캐치도 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거짓말하지 않겠다. 그 장면에서 숨죽이고 지켜봤다"며 걱정했음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벨린저는 "어깨 보강 훈련을 매일 하고 있다. 부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타격 연습 시간에도 수비 연습을 하며 편안해지려고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앞선 16경기에서 타율 0.231 OPS 0.798 2홈런 8타점으로 다소 주춤했던 그는 "감이 좋지 않을 때는 싸우려고 애쓰고, 감이 좋은 날에는 이를 잘 활용하려고 노력한다"며 컨디션에 따라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슬럼프라고 하지만 타구의 질은 여전히 좋았다. 그리고 시즌 내내 좋은 선구안을 유지하고 있다. 타격이 안돼도 볼넷을 고르며 출루를 하고 있다"며 벨린저의 꾸준함을 칭찬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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