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로 반도체·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국내 IT 및 탄소섬유 소재 업체 등 관련 산업에 피해 우려가 증가하는 가운데 에스엔텍에 대한 일본 수출 규제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에스엔텍은 최근 대주주 변경과 함께 본원 사업인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특수목적용 장비 개발의 시장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장비 제작에 사용되는 원재료의 상당부분이 엘에이티, 광림정공 같은 국내 기업들 중심으로 조달돼 일본 수출 규제 등 리스크가 없어 시장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에스엔텍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에너지 산업 중심의 공정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로 플라즈마를 이용한 증착장치와 진공 합착장치, OLED패널 이송장치 등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플라즈마를 이용한 그래핀 성장 공정장치 개발에 성공해 광주과학기술원에 시제품을 납품하고 상용화를 위해 고객사와 접촉 중이다. 에스엔텍은 해당 장비에 대해 특허 실시권을 보유하고 있다.
에스엔텍 관계자는 "일본 수출 규제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국내 장비 수요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기존 공정 변화나 일본산 장비 대체를 위한 장비 개발 요구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데 에스엔텍은 장비 설계역량과 기술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 같은 변화의 수혜를 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재료는 물론 매출 측면에서도 일본 관련 매출은 전혀 없고 해외 매출의 상당부분이 중국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일본 관련 리스크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장비 이외에도 최근 개발에 성공한 플라즈마를 이용한 그래핀 대량생산 장비는 탄소섬유 혼합 소재인 그래핀을 국산화 할 수 있어 일본 탄소섬유 수출 규제의 장기적인 보완책이 될 수 있다. 이 장비는 '플라즈마 화학기상증착 합성법'을 적용한 장비로 업계에서는 그래핀 기반 미래형 전자소자 실용화를 앞당길 유력한 기술로 평가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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