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대한해운에 대해 최근 발틱운임지수(BDI)가 하락하고 미중 무역갈등에 더해 한일 관계 악화로 불확실성이 높아져 주가가 하락했지만 과도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대한해운의 미중 또는 일본 건화물 비중은 미미하다"며 "한일 간 수출 규제가 본격화돼도 원자재를 운반하는 벌크선사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BDI가 위축되는 부정적 시황 역시 대한해운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분석했다. 대한해운의 매출 비중 중 BDI의 영향을 받는 스팟 영업의 비율이 20% 수준에 불과해서다. 또 지난 7월 22일 이후 BDI가 조정을 받긴 했지만 6월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30% 가량 높은 수준인데도 대한해운의 주가가 13% 가량 하락한 것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해상 환경 규제가 미중 무역갈등보다 더 중요한 변수라고 꼽았다. 그는 "미중 분쟁은 작년부터 불거진 리스크"라며 "반면 작년과 다르게 올해 벌크 해운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물동량 증가보다 IMO2020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공급 제약이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