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KTB투자증권 "저점 매수 진입 시점 좀더 미뤄둬야"
입력 2019-08-06 08:46 

코스피 지수가 2000선 붕괴에 이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가운데 KTB투자증권은 저점 매수 진입 시점을 좀 더 미뤄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12MF PBR)이 역사적 저점에 도달했다"며 "낙폭 과대 매력이 제기될 수 있고, 반발 반등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나 지난해 10월 또는 올해 초와 같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는 성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주가순자산비율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에서 강한 지지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신뢰가 낮아지고 있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8월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은 7.6%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유지됐던 8%선을 지난 4월 밑돈 이후 조금씩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최근 들어 이익 전망 하향조정 속도가 이전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상승 반전 시그널은 여전히 미약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코스피가 강한 하방경직성을 확보하고 의미 있게 반등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이익률 상승 전환이 전제될 수 있어야 하는데, 향후 글로벌 경제 부진의 골이 깊어질 위험이 있어 오히려 자기자본이익률 추가 하락 위험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당초 예상됐던 하반기 경기 회복 전망도 갈수록 불투명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일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 위험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확대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보험 성격의 연준 정책금리 인하가 대외 불확실성을 진정시키는 데 있어 충분치 못할 경우 글로벌 경기 펀더멘털은 취약성에 좀 더 노출될 위험이 있다"며 "이는 코스피의 의미 있는 지지선 구축과 반등 시도 전환에 좀 더 인내심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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