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 총파업에 '교통대란'…목봉 휘두르며 백색테러도
입력 2019-08-06 07:00  | 수정 2019-08-06 07:40
【 앵커멘트 】
범죄인 인도 법안의 완전 철폐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들이 어제(5일) 하루 총파업을 벌이면서 대규모 시위에 나섰습니다.
홍콩의 도시 기능이 사실상 멈춘 가운데, 밤에는 시위대를 향한 백색테러도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를 한 시민들이 지하철 역사를 점령하고 운행을 막습니다.

인근 상점들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범죄인 인도 법안의 완전 철폐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들이 어제(5일)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로저 유 / 시위 참가자
- "우리는 범죄인 인도 법안의 완전한 철폐를 원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홍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범죄자가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버스와 지하철 등 시내 교통이 대부분 마비됐고,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면서 전례에 없는 '교통대란'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홍콩 관광객
- "우린 오늘 떠나야 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홍콩 모든 게 멈춰버렸습니다. 해결책이 뭘까요."

시민들은 총파업과 더불어 홍콩 전역에서 반대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홍콩 행정청사가 있는 애드머럴티 지역에선 시위대가 경찰에 돌은 던지고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로 대응했습니다.

급기야 밤에는 긴 목봉으로 무장한 정체불명의 남성들이 시위대를 공격하는 백색테러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번 시위에도 중국 오성홍기가 바다에 버려진 모습이 포착되면서 홍콩 내 반중 감정이 극에 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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