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본산 재료 안 쓰는데"…초밥집·비프까스집도 '일본 꼬리표'에 울상
입력 2019-08-06 07:00  | 수정 2019-08-06 07:27
【 앵커멘트 】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면서 '일본 꼬리표'가 붙었다는 이유로 애꿎은 피해도 생기고 있습니다.
일본을 향해 경고를 줄 수 있도록 조금 더 합리적인 불매운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최근 소비자들은 '일본' 음식을 찾는 것도 꺼림칙합니다.

▶ 인터뷰 : 전윤재 / 경기 의왕시
- "일본 불매운동이 워낙 거세져서 주변 시선들 때문에 일본 초밥이나 카레 파는 곳들 가기 꺼려지는 것 같아요."

업소명에 일본 지명이 들어간 음식점들은 점심시간이지만 눈에 띄게 한산합니다.

일본산 재료를 쓰지 않고, 종업원도 한국인인데 일본 음식을 판다는 이유로 외면을 받는 겁니다.

▶ 인터뷰 : 초밥집 관계자
- "일본산 재료는 아예 안 쓰고 국산만 쓰고 있고요. 타격은 좀 있는 것 같아요. 전보다는 좀 더…."

얼마 전까지 일본 지명을 내걸고 영업했다가 아예 문을 닫은 식당도 있습니다.


가게 이름에 일본 지명이 들어간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한국 기업'이라고 해명에 나서야 했습니다.

세븐일레븐과 다이소 같은 기업들도 일본기업이 아니라 한국기업임을 강조하며 '일본 꼬리표'를 지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국내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보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향후 불매운동은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시고 명확한 일본제품의 근거를 찾는 게 바람직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합리적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면 외교적 해결에도 힘을 실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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