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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부문에 이어 타자 부문까지?…外人들이 점령한 KBO리그
입력 2019-08-06 05:40 
2019 프로야구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회말 1사 1,3루 키움 히어로즈 샌즈가 김혜성 적시타 때 득점을 올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들의 전성시대다. 투수 부문에 이어 2019시즌에는 타자 부문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올 시즌 타격 부문에서 선두권을 점령한 외국인 타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2014시즌부터 팀 당 외국인 선수가 3명 보유로 늘어난 이후 KBO리그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타자들은 10명까지 늘었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공인구 반발계수를 낮춘 것의 여파인지 외국인 타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BO에서 시상을 하는 8개 타격 부문에서 네 자리가 외국인 선수가 1위를 달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타자는 키움 히어로즈 제리 샌즈다. 지난 시즌 마이클 초이스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2018년 포스트시즌에서의 빼어난 활약으로 샌즈는 2019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샌즈는 6일 현재 88타점(1위), 장타율 0.569(1위), 75득점(2위), 21홈런(3위), OPS 0.970(3위)의 활약으로 대부분 타격 부문 상위권에서 랭크되어 있다. 연봉이 40만달러(약 4억8000만원)에 불과한 샌즈는 가성비면에서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도 꼽히고 있다. 일단 타격 2관왕을 노리는 추세다.
두산 베어스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도 괄목할만한 외국인 타자다. 올 시즌 맹타로 두산이 근 몇 년간 시달렸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완벽하게 끊어냈다. 페르난데스는 6일 현재 139안타(1위), 타율 0.342(3위), 출루율 0.406(6위), OPS 0.912(7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200안타에도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 추세로 194안타가 가능한 페르난데스는 2014년 서건창 이후 5년만에 ‘한 시즌 200안타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홈런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와이번스의 제이미 로맥도 외국인 타자 전성시대를 이끄는 이 중 하나다. 2017년 대니 워스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한국 땅을 밟은 로맥은 6일 현재 23홈런(1위), 79타점(2위), 70득점(3위), 장타율 0.526(7위)에 랭크되어 있다.
홈런 단독 선두인 로맥은 22홈런(2위)인 팀 동료 최정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한, KBO리그 통산 97홈런을 기록 중인 로맥은 홈런 3개를 더 치면 통산 10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 KBO리그 타격 타이틀 경쟁은 외국인 타자와 국내 타자의 경쟁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투수 부문은 외국인 투수들의 잔치가 된 지 오래됐지만, 올 시즌 들어 타격 부문에서도 외국인 타자들의 순항이 도드라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이 투타 모두 점령해내가고 있는 모양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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