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융시장 '블랙 먼데이'…코스닥 600선 붕괴·원화값 1200원 추락
입력 2019-08-05 19:30  | 수정 2019-08-05 20:47
【 앵커멘트 】
오늘 우리 금융시장이 말그대로 검은 월요일이었습니다.
한일 경제전쟁이 본격화된데다 미중 갈등에 중국 위안화가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7위안을 넘었기 때문인데요.
코스닥은 7% 넘게 빠지면서 한때 거래가 중지됐고 원화값도 1천2백원까지 추락했습니다.
먼저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외환 딜링룸엔 하루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습니다.

원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달러 값이 가파르게 오른 탓입니다.

장중 1218원까지 밀렸던 원화값은 결국 17.3원 떨어진 1215.30원으로 마감됐습니다.


2016년 3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한일 경제전쟁으로 안전자산인 달러와 엔화 선호 현상이 강해진데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중국이 위안화 약세로 맞섰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정훈 /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 "일본과의 수출규제에 따른 부정적 영향으로 국내 기업 실적들이 악화될 수 있다는 측면에 대해서 외국인들의 신뢰도가 급격히 저하…."

일본 수출 규제가 시작된 이후 원화값은 5.7% 떨어져 신흥국 중 하락폭이 가장 큽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원화 값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외국인이 자금을 빼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외국인은 오늘 하루 4천 5백억 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코스피는 2.6% 하락하며 195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은 장중 한때 거래가 정지되는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며 1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증시 급락으로 시가총액은 오늘 하루만 49조 원 이상 증발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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