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접근 중인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내일(6일)부터 남해안을 중심으로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중심으로 범정부적 대응에 나섭니다.
오늘(5일) 오후 3시부터 중대본을 가동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2단계 비상 근무에 돌입하고, 향후 상황에 따라 비상단계를 격상하는 등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시·도에는 행안부 과장급으로 구성된 현장 상황 관리관을 파견해 중대본 차원에서 지자체의 현장 대응을 지원합니다.
정부는 앞서 오늘 오후 2시 진영 행안부 장관 주재로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와 관계 부처, 17개 시·도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태풍 진로와 예상 경로, 영향 범위, 과거 사례 등을 점검하고 피해 예방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정부는 회의에서 장마 등 앞서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붕괴 위험이 큰 산사태 우려 지역과 산불 피해지역, 급경사지 등에는 안전조치와 예찰 활동 수위를 높이고, 급경사지 인근 주민은 사전에 마을회관 등 지정된 시설로 대피시키도록 했습니다.
또한 수해복구 현장 등 공사장 피해가 없도록 안전시설·장비를 설치하고 집중호우가 예상될 때 작업 중지와 사전통제 등 안전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아울러 침수피해에 대비해 배수펌프장을 즉시 가동하도록 준비하고 둔치 주차장·지하차도 등에는 선제적으로 차량 출입통제 조치를 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진영 장관은 "최근 목동 배수 시설 사고 같은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현장 점검과 홍보를 철저히 해달라"며 "국민들도 태풍이 영향을 미치는 동안에는 하천·계곡·해안가 등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하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