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진보단체 간부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오늘(5일) 서울 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인 유 모 씨를 협박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기소 의견을 달아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씨는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 메시지와 흉기, 동물 사체 등을 담은 소포를 보낸 혐의로 지난달 29일 경찰에 체포됐으며 같은 달 31일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유 씨는 체포 이후 범행 이유 등에 대해 전혀 진술하지 않았습니다. 식사도 하지 않고 생수와 소금 소량만 섭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유 씨가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하면 병원 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어, 의료 시설이 갖춰진 서울 남부구치소로 신병을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거쳐 확보된 자료는 추후 검찰에 인계할 방침입니다.
유 씨는 '태극기 자결단' 명의로 윤 의원을 '민주당 2중대 앞잡이'라고 부르며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등의 메시지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서울 강북구 수유동 주거지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관악구 신림동의 한 편의점에서 해당 소포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이동 중에는 여러 차례 대중교통을 갈아타고, 도심지를 돌아다니면서 경찰의 폐쇄회로(CC)TV 추적을 어렵게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