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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이적생들 줄줄이 부진에 부상...트레이드 안한 팀이 승자?
입력 2019-08-05 07:00  | 수정 2019-08-05 07:45
샘 다이슨은 두 경기에서 6실점을 허용한 뒤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후끈 달아올랐던 불펜 트레이드 시장, 가만히 있었던 팀들이 승자일까? 일단 지금 모습만 보면 그렇다. 이적생들이 제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마무리였던 쉐인 그린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긴 불펜 투수중 가장 거물급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죽을 쑤고 있다.
5일(한국시간)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3-3으로 맞선 10회초 등판했지만, 3실점하며 무너졌다. 무사 1루에서 닉 센젤을 병살타로 잡으며 고비를 넘기는 것처럼 보였지만, 아리스티데스 아퀴노, 호세 이글레시아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터커 반하트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그린은 앞서 지난 4일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도 4-3으로 앞선 9회초 등판, 피안타 3개를 허용하며 실점해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팀의 마무리 역할을 기대하고 영입했지만,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그래도 그린은 최소한 다치지는 않았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영입한 샘 다이슨은 이적후 두 경기에서 2/3이닝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의 처참한 성적을 내고 이두근 건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한 좌완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황당한 부상을 당했다.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서 6회 등판, 2/3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어처구니없게도 그는 다음 이닝에도 던지기 위해 대기하다 타석에 들어섰는데, 타격을 하지 말라는 감독의 지시를 어기고 타격을 한 뒤 1루로 뛰어가다 햄스트링을 다쳤다.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기간일 수도 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들은 이런 모습을 보기 위해 유망주들을 희생시키며 트레이드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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