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성생활 즐기려"…두 딸 살해한 비정한 영국 20대 엄마
입력 2019-08-04 13:42  | 수정 2019-08-04 15:08
【 앵커멘트 】
20대 엄마가 성생활을 즐기는데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두 딸을 살해해 영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법원은 비정한 엄마에게 징역 32년을 선고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3세 렉시가 문을 잘 열지 못하자 뒤따라온 23세 엄마 포튼이 다정하게 문을 열어주고 세 모녀가 함께 집에 들어갑니다.

다음 날 엄마가 운전해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넣는 모습도 마찬가지인데, 사실 뒷자리에 있던 렉시는 이때 의식이 거의 없던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딸이 죽기 직전인데도 태연하게 주유하고, 당황하는 기색 없이 경찰에 신고합니다.

「▶ 인터뷰(☎) : 엄마 포튼 / 경찰 신고 당시 음성
- "(환자가 숨을 쉬나요?) 아니요. (숨을 안 쉬어요?) 네. (환자는 누구죠?) 렉시요. 3살이고요."」

첫째 딸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고, 보름 뒤엔 막내 스칼렛마저 사망했습니다.


사인은 두 아이 모두 질식사였습니다.

수상하게 여긴 영국 경찰은 엄마를 조사했는데,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엄마는 딸들이 숨지기 전 휴대전화로 '코를 막고 입을 테이프로 막으면 사망할 가능성' 등을 검색했습니다.

첫째 딸이 병원에서 생사를 다투는 동안엔 데이트 어플을 통해 41명의 남성과 성매매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검찰은 해당 엄마가 아이들이 성생활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살해했다며 기소했고, 법원은 32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숨진 아이들의 아빠는 "살아갈 이유가 없어졌다"며 슬픔에 빠졌지만, 해당 엄마는 태연하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영국인들의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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