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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일 만에 바뀐 10위, 5위도 55일 만에 바뀌나?
입력 2019-08-04 11:02  | 수정 2019-08-04 16:11
kt의 쿠에바스(왼쪽)와 안승한(오른쪽)이 3일 고척 키움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절대 바뀌지 않을 것 같던 10위가 74일 만에 바뀌었다. 유리천장이 또 하나 깨질려고 한다. 5위도 55일 만에 얼굴이 달라질까.
kt는 3일 고척 키움전에서 7-1로 승리하며 5위 NC를 1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쿠에바스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동안 kt 타선은 2회 안타 5개를 몰아치며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반면, NC는 KIA에 1-5로 졌다. 믿었던 구창모가 4이닝 만에 강판했다. 구창모는 시즌 선발 한 경기 최다 피안타(9) 및 최다 실점(5)으로 고개를 숙였다.
4일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위치가 뒤바뀔 수 있다. kt가 승리하고 NC가 패하면, 두 팀이 상상하던 최상 및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진다. 승차는 0이나 kt의 승률은 0.4854로 NC(0.4851)보다 높아 5위로 점프한다.
NC는 6월 11일부터 줄곧 5위에 머물렀다. 6위 아래로 미끄러진 적은 한 번도 없다. kt 역시 한 번도 5위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했다. 6월 29일 6위가 된 뒤 36일 만에 한 계단을 더 오를 수 있게 된다.
7월 31일에도 같은 기회이자 위기가 찾아왔으나 NC가 이겼고 kt는 졌다. 한숨을 돌린 NC지만 흐름이 좋지 않았다. 저득점으로 2경기 연속 졌다. 1일 창원 두산전과 3일 광주 NC전에서 3득점에 그쳤다. NC는 후반기 7경기 중 2득점 이하가 네 차례나 된다.
7연패의 한화에 루징시리즈를 했던 kt는 ‘천적 키움을 격파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답답하던 타선도 후반기 들어 처음으로 폭발했다. 키움을 만나기 전까지 후반기 평균 득점은 1.8점에 불과했다.

궁지에 몰린 NC는 프리드릭을 4일 광주 KIA전에 투입한다. 버틀러를 대신해 NC 유니폼을 입은 프리드릭은 승리의 파랑새다. 3경기에 나가 모두 팀 승리를 이끌었다.
프리드릭이 등판할 때마다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는 점도 특이사항이다. NC는 프리드릭 등판 3경기에서 총 27점을 뽑았다.
그러나 KIA의 선발투수는 양현종이다. 5월 이후 평균자책점은 1.36으로 이 기간 유일한 1점대 투수다. 후반기 첫 등판(7월 30일 문학 SK전)에서도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기회를 더 놓치지 않겠다는 kt는 김민수가 선발 등판한다. 김민수는 꾸준하게 5이닝 이상 버텨주고 있다. 7월 28일 수원 LG전에서 패전투수가 됐으나 6회 박용택에게 2점 홈런을 맞기 전까지 호투를 펼쳤다.
김민수의 통산 키움전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했다. 네 번 다 구원 등판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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