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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루 방해’ 임찬규 52일 만에 실책…시즌 최다 5실점
입력 2019-08-03 20:41 
LG 임찬규는 3일 잠실 삼성전에서 3⅓이닝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4회초에는 주루 방해로 허무하게 실점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3일 잠실 삼성전, LG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의 갑작스러운 등 근육통으로 긴급 등판한 임찬규(27)였다.
제대로 준비도 못하고 오른 마운드에서 임찬규는 개인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홈런을 맞은 데다 치명적인 실책까지 범했다.
임찬규는 2-3의 2회초 1사 1,2루에 등판해 불을 끄지 못했다. 첫 타자 박해민을 삼진 아웃시켰으나 러프에게 적시타를 맞더니 이원석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109km 커브가 너무 높았다.
LG 타선이 흔들리는 임찬규의 어깨에 짐을 내려줬다. 2회말 김민성의 1점 홈런이 터지더니 3회말 타자 일순하며 대거 4점을 뽑았다.
어렵게 만든 7-7 동점이었다. 그러나 임찬규가 지키지 못했다. 4회초 2사 후 이원석, 윌리엄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초래했다.
뒤이은 김헌곤의 장타는 불운까지 따랐다. 타구는 우익수 채인성의 발을 맞고 더 멀리 굴러갔다. 임찬규는 김동엽까지 몸에 맞히는 공으로 내보냈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위태롭던 임찬규는 흐름을 끊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중도루를 시도한 삼성이었다. 포수 유강남의 짧은 송구를 임찬규가 포구했다. 3루 주자 김헌곤이 런다운에 걸렸다.

홈으로 뛰다가 3루로 돌아가려던 김헌곤은 임찬규와 충돌했다. 임찬규의 주루 방해였다. 스코어는 7-9에서 7-10이 됐다.
임찬규의 시즌 두 번째 실책이었다. 6월 12일 잠실 롯데전 이후 52일 만이다. 롯데전에서도 견제 실책이 빌미가 돼 4-2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LG 임찬규(왼쪽)는 3일 잠실 삼성전에 구원 등판해 4회초 2사 1,3루서 3루 주자 김헌곤(오른쪽)과 충돌했다. 주루 방해로 허무한 실점이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임찬규는 5회초 2사 후 박해민에게 기습 번트 안타 허용 뒤 김대현과 교체됐다. 3⅓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사구 1탈삼진 5실점 4자책.
임찬규의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4실점은 세 차례 있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4.33에서 4.72가 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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