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말 전국 '가마솥더위'…피서 절정 산·바다 '인산인해'
입력 2019-08-03 19:30  | 수정 2019-08-03 20:29
【 앵커멘트 】
8월 첫째 주말인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는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피서지 표정을 담았습니다.


【 기자 】
그야말로 물 반, 사람 반.

시원한 보트가 물살을 가르고, 튜브를 탄 채 유유자적 파도를 즐깁니다.

피서객이 몰리며 북적거렸지만, 그래도 표정은 즐겁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고예린 / 피서객
- "날씨는 엄청나게 더운데 그래도 물놀이하니까 재미있고 또 부산 음식이 맛있어서 나중에 또 오고 싶어요."

복잡한 해변에 비하면 계곡의 모습은 여유롭습니다.


물속에 수박 한 덩이 넣어 놓고, 물장구를 치노라면 더위는 어느새 사라집니다.

텐트 그늘에서 낮잠을 청하고, 갓난아이도 시원한 한때를 보냅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한낮 35도에 이르는 불볕더위가 이어진 가운데 시민들은 가까운 계곡을 찾아 모여들었습니다."

▶ 인터뷰 : 문세희 / 광주 화정동
- "물이 너무 시원해서 폭염 특보 내려진 지 전혀 모르겠어요."

피서지는 그나마 나았지만 도심은 뜨겁다 못해 끓었습니다.

경기 안성의 한 지역에서 체온을 훌쩍 뛰어넘는 40도에 육박했습니다.

서울도 35도를 넘어섰고, 내륙 지역은 체온과 비슷한 36도를 넘어선 곳이 많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오늘만 온열환자 87명이 늘었고, 어제 김천에서 밭일하던 80대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고, 밤에도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이경규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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