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높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로얄층·동 당첨 확률이 높아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조합원의 동·호수 지정과 추첨을 실시한 이후에 나오는 잔여물량에 로얄층이 적지않게 포함되기 때문이다.
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3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인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는 1순위 청약 결과 31.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220세대 중 90% 이상인 203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왔다는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작년 11월 경기 부천시 송내 1-2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된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는 1순위 청약에서 31.77대 1의 평균 경쟁률로 마감했다. 이 단지는 총 831세대 규모에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60%(497세대)를 차지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일반분양 물량이 많이 확보된 재개발·재건축단지는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데다, 로열층, 로열동 당첨 확률도 상대적으로 높아 인기가 꾸준하다"며 "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만큼 청약 당첨 확률도 함께 높아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하반기(7~12월) 수도권에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신규 분양 단지(임대제외)는 5만3556세대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단지가 경기 의정부·부천, 강원도 춘천 등에서 나온다.
GS건설·두산건설·롯데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중앙2구역 재개발을 통해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2473세대의 절반 이상인(56%) 전용면적 49~98㎡, 1383세대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은 같은 달 경기 부천시 계수·범박 재개발구역(범박동 39번지 일원)에 '일루미스테이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3724세대의 67% 가량을 차지하는 전용 39~84㎡, 2509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다음달 롯데건설은 강원도 춘천시 약사동 약사3구역 재개발을 통해 '약사3구역 롯데캐슬'(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873세대의 76%인 전용 59~84㎡, 661세대가 일반 분양으로 나온다.
충청북도 청주시에서는 원건설이 9월 중 탑동2구역 재개발을 통해 '탑동2구역 힐데스하임'(가칭) 내놓는다. 1371세대의 76% 가량을 차지하는 전용 39~129㎡, 1047세대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쌍용건설은 10월 중 경기도 수원시 권선113-12구역 재개발 물량인 '쌍용예가'(가칭)를 공급한다. 930세대 중 721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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