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숙박앱 `여기어때` 英사모펀드에 팔린다
입력 2019-08-01 21:01 
◆ 레이더 M ◆
국내 2위 숙박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여기어때'가 영국계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CVC캐피털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VC캐피털은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 최대주주인 심명섭 전 대표가 보유한 지분 45.06%와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위드이노베이션은 2대주주인 토종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지분율 18%)를 비롯해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대경창업투자, 보광창업투자 등이 FI로 참여하고 있다. 매각 가격은 지분 100% 기준 3000억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미 상당 부분 논의가 진행된 딜로, 조만간 매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추가 논의 사항이 남아 있어 짧아도 2~3주 이상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여기어때는 '야놀자'와 국내 숙박예약 플랫폼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등록된 숙박업체는 5만여 곳, 월간 이용자는 280만여 명에 달한다. 2016년 246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68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CVC캐피털은 올해 초부터 여기어때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심 전 대표가 경쟁사 데이터 추출 혐의로 재판을 받는 동시에 웹하드 관련 법령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되면서 협상 진행이 중단됐다. 이후 심 전 대표가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CVC캐피털이 다시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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