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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사과할 일 없다"…프로연맹 "후안무치에 분노"
입력 2019-08-01 20:00  | 수정 2019-08-08 20:05

【 앵커멘트 】
'호날두 노쇼 사태'에 대해 유벤투스 측이 자신들의 잘못이 없다는 공문을 프로축구연맹에 보내왔습니다.
연맹은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후안무치"라며 유벤투스를 비난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양측의 입장을 정리해봤습니다.


【 기자 】
<논란 1. 호날두 노쇼(no-show)>

이번 사태의 가장 쟁점이 되는 호날두 노쇼에 대해 유벤투스는 몸 상태에 따른 결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호날두의 근육 피로를 고려한 구단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결장을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연맹 측은 쟁점이 되는 '45분 출전 조항'에 대해선 일절 언급이 없다며 유벤투스가 책임을 회피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논란 2. 26일? 27일? 경기날짜>

경기 당일 킥오프 지연에 대해 유벤투스는 연맹 측이 무리하게 26일 경기를 요구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시아투어 일정에 따라 당초 27일로 경기를 계획했지만, 연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연맹 측은 27일로 예정된 K리그 일정에 따른 것일뿐, 유벤투스가 먼저 26일을 제안했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프로축구연맹 관계자
- "(27일을)제안 받고 안 될 거로 생각하고 우리는 다른 이벤트를 계속 검토했었어요. 유벤투스 관계자까지 한국에 와서 '(26일에)우리 가능하다'…."

<논란 3. 입국부터 지연?>

유벤투스는 협조나 배려가 없었던 탓에 공항을 빠져나가는 데 1시간 50분가량이 소요됐다고 주장합니다.

이로 인해 일정이 연달아 미뤄졌다는 건데, 연맹은 출입국 기록을 근거로 들어 입국심사에 단 26분이 소요됐다고 반문했습니다.

<논란 4. 성공적인 경기였다?>

유벤투스는 이번 친선전이 '매우 성공적인 이벤트'였다고 자평했습니다.

연맹 측은 논란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런 평가를 하는 것은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반박했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잡음은 점점 커지고 있는데, 정작 호날두는 SNS에 올라오는 한국 팬들의 비난 댓글만 골라 지우는 이른바 '칼삭제'를 하고 있어 더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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