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살상무기 다름없는 새총…규제는 사각지대
입력 2019-08-01 19:32  | 수정 2019-08-01 20:28
【 앵커멘트 】
요즘 새총을 이용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제품은 살상무기나 다름없는데, 누구나 아무 규제 없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를 쓴 남성이 새총을 쏘고는 사라집니다.

이 남성이 쏜 쇠구슬은 150미터 떨어진 15층 아파트 유리문과 방충망을 뚫었습니다.

▶ 인터뷰 : 전보람 / 경북 칠곡경찰서 형사1팀
- "2중 유리창과 방충망이 모두 관통이 되었고 실질적으로 범인을 검거하고 난 이후에 새총을 가지고 실험을 했었을 때 소파가 뚫리는…."

경기도 양주에서는 40대 택시기사가 새총으로 유리창을 깨는 등 49차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인터넷에서 판매 중인 새총인데요, 금속 재질에 위력을 더하려고, 두꺼운 고무줄을 사용했습니다. 위력을 시험해 봤습니다."

직경 8mm 쇠구슬을 3미터에서 쐈더니, 알루미늄 캔, 두꺼운 박스를 뚫어버리고, 양은 냄비는 찢기거나 파입니다.


위력이 센 10mm 쇠구슬은 아예 뚫어버립니다.

- "10mm는 내가 봤을 때 사람이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사람에게 쏘면 인명 피해가 우려되지만, 별다른 규제가 없다 보니 누구나 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우석 / 계명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생명, 신체, 재산상 피해를 일으킬 정도로 위력이 센 새총이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어 이에 대한 규제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살상무기가 될 수도 있는 새총에 대한 규제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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