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사법 시행됐는데 학교 현장은 여전히 혼란
입력 2019-08-01 19:30  | 수정 2019-08-01 20:55
【 앵커멘트 】
시간강사의 처우를 개선하는 강사법이 오늘(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지만, 대학가 곳곳에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국 대학 68% 정도가 아직 강사채용을 마무리 짓지 못한 가운데, '깜깜이' 수강신청에 학생들도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시간강사의 처우와 신분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강사법.

최소 1년간 임용이 보장되고, 방학 중 임금 지급과 4대 보험 가입이 주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인건비 상승을 우려한 대학들이 강사 구조조정에 나섰고, 홍익대와 대구대 등은 강사 수백 명을 줄였습니다.

현재 2학기 개강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상당수 대학은 아직 강사채용을 마무리 짓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전국의 4년제 대학과 전문대 328곳 가운데 약 68%는 채용을 마무리 짓지 않거나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사 공채가 끝나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느 과목을 어떤 교수나 강사가 맡을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서울대와 한국외대도 700개 이상의 강의계획서가 게재되지 않거나 담당교수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종원 / 한국외대 총학생회 부비대위원장
- "수업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이 불가능하고요. 강의계획서를 보고 판단할 기회가 없어지니까. 내가 생각했던 수업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수업을 포기하거나."

강사법은 시행됐지만, 대학들이 재정 부담을 호소하며 강사 채용을 미루면서 피해는 강사들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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