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PB점포서 M&A컨설팅까지…IBK투자證 `PIB 영업` 올인
입력 2019-08-01 17:56 
김영규 사장
올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반기 실적을 낸 IBK투자증권이 하반기에는 자산관리(PB)와 투자은행(IB)을 결합한 PIB 영업을 통해 실적 향상과 고객 만족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중견·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서 동반 성장 도우미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PIB 영업 강화를 하반기 중점 전략으로 선정했다. PIB란 고객 접점에 있는 PB 등 영업점과 본점 IB 부문이 협업해 고객의 기업공개(IPO), 구조화 금융,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IB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서비스다.
IBK투자증권은 이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기로 하고 지난달 이를 위한 컨트롤타워인 PIB상품전략부를 신설하는 한편 PIB 전담 IPO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금융본부 산하에 IPO2팀을 신설했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은 "PIB 영업 활성화를 기반으로 중견·강소기업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IBK베스트챔피언 기업, 백동포럼 회원 기업, 코넥스 기업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통해 동반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이를 위해 최근 IB부서 전문 직원 일부를 핵심 점포에 전진 배치해 IB와 PB 간 협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점포를 PB+IB 형태로 운영해 지점 영업을 개인고객에서 법인고객으로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4월 마무리된 중견기업 원방테크의 삼현피에프 인수건은 이 같은 전략의 대표 사례다. IBK투자증권 대구센터는 원방테크 모기업 엔브이에이치코리아와 거래 관계를 통해 삼현피에프 인수 관련 협업을 IB본부에 요청했고 IB본부는 인수 과정에서 인수금융을 모집해 자금 지원에 나섰다. 이에 따라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사업 다각화를 이룰 수 있었고 IBK투자증권은 딜 수익을 창출하며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 밖에 우량 중견기업에 대해 매출채권 유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자기자본 투자도 병행한다.
아울러 IBK금융그룹과 협업해 전략적 투자자와 M&A 전략 등을 검토하는 한편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대체투자, PIB 시너지 상품 주선 등도 계획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창립 이후 최대 반기 실적을 거뒀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51억원으로 전년 동기 291억원 대비 20.6%나 올랐다. 이에 따라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를 기록했다. 이는 자기자본 1조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 평균 9.4%를 웃돈 수치다. PIB 역량 강화를 통한 사내 시너지 창출과 리스크 관리로 이 같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김 사장은 "사업 부문 간 적극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고 효율적·선제적 위험관리를 통해 경영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임직원 소통 중심 기업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올 상반기 전국 IBK투자증권 영업점을 순회 방문한 바 있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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