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한 스포츠 브랜드 케이스위스의 매각 작업이 최종 마무리됐다.이랜드는 케이스위스 매각 등에 힘입어 올해 말 부채비율을 150%이하까지 줄여간다는 방침이다.
1일 이랜드월드는 중국 엑스텝인터내셔널 홀딩스가 잔금 납입을 완료하면서 케이스위스의 매각 절차가 최종 완료됐다고 밝혔다. 매각 거래의 최종 금액은 2억6000만달러 (한화 약 3000억원)이다. 앞서 지난 5월 이랜드월드와 엑스텝인터내셔널 홀딩스는 케이스위스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 (SPA)를 체결한 바 있다.
이랜드월드는 케이스위스 매각을 완료했지만 엑스텝인터내셔널 홀딩스와 사업적인 동반자 관계를 지속하기로 했다. 특히 이랜드는 케이스위스가 보유하고 있는 부츠 브랜드 팔라디움의 향후 10년 동안의 중국 내 라이선스권을 획득해 슈즈 시장 공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당초 합작사(JV) 설립을 통해 팔라디움 브랜드에 대한 중국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협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엑스텝이 케이스위스 확산에 전념하고 이랜드가 팔라디움을 전담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의견이 좁혀지면서 라이선스로 사업을 전개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
팔라디움은 유럽에서 인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부츠 브랜드다. 중국 내에서 14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중국 10~20대 젊은 고객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딜을 통해 자본건실화를 완성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국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를 얻는 기회가 됐다"며 "양사가 단발적인 딜 관계자를 넘어 사업적인 동반자 관계를 맺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이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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