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창일 "자민당 돌연 면담취소 결례…뾰족한 답 없어 피한 듯"
입력 2019-08-01 10:14  | 수정 2019-08-08 11:05
국회 방일 의원단의 일원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오늘(1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목록)에서 한국 배제를 강행하려는 의지가 강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의원단의) 자민당 방문이 취소됐는데, 안 만나려고 하는 것을 보니 (내일 예정대로 화이트리스트 배제) 강행 의지가 강한 듯하다"며 "만나도 뾰족한 답변을 못 하니 피하는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의원은 "자민당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을 오늘 오전 만나기로 했는데 다시 어렵다고 해서 알았다고 했다"며, "결례이고 이런 실례를 범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강 의원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중재 역할이 가장 클 것"이라며,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태국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에서) 만나는데 미국 중재 역할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다. 현재는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를) 강행할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강 의원은 '한일 의원들의 공동입장문이나 성명서 작성이 나올 수 있느냐'는 물음에 "입장문 같은 것은 발표할 수 있는데 (한일이) 각각 하기로 했다"고 답했습니다.

강 의원은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을 중단하고 한국은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을 멈추는 미국 중재안 관련 보도에 대해선 "하나의 안으로 정부에서 깊게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공명당은 어제 장시간 면담했는데, 공명당에 '앞장서서 중재 역할을 해달라'고 강력해 요청했고, '알았다'고 답변했다"며 "화이트리스트 배제 문제에 대해서는 (공명당이) 연립여당이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강경한 입장이 있어 머뭇거리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의원은 대일특사 파견에 대해 "특사는 싸우려고 파견하는 것이 아니다"며, "사전 조율이 다 끝나야 특사 형식이나 정부 대표 형식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방일단에 하루 앞서 대한해협을 건넌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제(31일) 경제보복과 관련해 일본 의원들에 강력하게 항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강 의원은 어제(3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진행한 전화인터뷰에서 일본 측 의원단과 만나 외교로 협상해 오해가 있으면 풀고 미진한 게 있으면 채우자고 말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강 대 강으로 가는 건 서로 문제가 있으며 일본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강하게 이야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방일단과 니카이 간사장은 전날 오후에 만나기로 했었지만, 면담 시간에 임박해 일본 측이 내부 회의를 해야 한다며 이미 면담을 하루 연기하자고 요청했었습니다.

방일단에는 강 의원을 비롯해 무소속 서청원 의원과 원혜영·김진표 민주당 의원, 원유철·윤상현·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 김동철 바른미래당·조배숙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포함돼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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