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진에어 비상착륙' 김해공항 신호불량 3차례나 발생
입력 2019-07-30 19:30  | 수정 2019-07-30 20:30
【 앵커멘트 】
지난주 진에어 항공기가 김해공항으로 가려다가 대구공항에 비상착륙한 사고, MBN이 보도해 드렸는데요.
사고 당시 김해공항에서는 착륙신호 수신 불량으로 비상착륙 상황이 두 차례나 더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승객 180여 명을 공포에 떨게 했던 지난 25일 진에어 회항 사고는 착륙 신호 수신 문제가 원인이었습니다.

MBN 취재 결과, 하루에 한 번 일어나기도 어려운 착륙 신호 불량 사고가 진에어는 물론 대한항공 항공기 2대에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항공기는 공항으로부터 활주로 위치정보인 '로컬라이저'와 착륙 고도정보인 '글라이드 슬로프' 두 가지 신호를 조합해 안전한 착륙 위치를 계산합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항공기들은 '로컬라이저' 신호를 받지 못해 정확한 활주로 위치를 계산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진에어는 대구공항으로 방향을 튼 겁니다.

뒤이어 도착한 대한항공 항공기 2대는 공중을 선회하다가 김해공항에 착륙했습니다.

한 대는 끊겼던 착륙 신호가 뒤늦게 다시 들어왔고, 또다른 비행기는 GPS 신호를 활용하는 비상절차로 착륙했습니다.

착륙 신호 수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고가 하루 동안 3차례 발생한 사고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이용호 / 무소속 의원
- "항공 안전 문제인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은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서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해야 합니다."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6일부터 김해공항 관계자 등을 상대로 착륙신호 수신 오류가 발생한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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