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일본 의류업체 유니클로까지 옮겨붙으면서 토종 속옷 브랜드 주가가 상승세다. 유니클로의 여름철 대표상품인 '에어리즘' 등 속옷류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 속옷 브랜드 판매량이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덕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한국 토종 속옷 브랜드 BYC주가는 전일 대비 8.35% 상승한 2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BYC우선주는 27.78% 상승한 16만 1000원에 거래중이다. BYC 우선주는 시가총액이 247억원으로 보통주의 5배 가까이 작고 유통주식수도 보통주의 3분의 1수준이라 매수세에 따른 오름폭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유니클로 속옷을 구매하던 수요가 국내 브랜드로 옮겨가고 있다는 보도가 29일 나오자 관련주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BYC 주가는 올해 4월 중순 연고점을 찍은 뒤 긴 하향곡선을 그리던 상황이었지만 일본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단비를 맞았다.
같은 시간 토종 속옷 브랜드 쌍방울과 의류업체 TBH글로벌도 주가가 가격상한선까지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TBH글로벌은 캐주얼 의류 브랜드 베이직하우스를 통해 속옷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예스, 보디가드 등 자사 브랜드를 통해 속옷을 판매하고 있는 좋은사람들도 주가가 전일 대비 14.48%올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지난 몇 년간 '여름에는 에어리즘, 겨울에는 히트텍'이라는 내의 공식으로 국내 속옷 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큼 영향력을 키운 상황이다.
[홍혜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