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2개월만에 다시 무역협상에 나서지만,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은 낮은 상태다.
30일 중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다음날까지 상하이에서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에는 류허(劉鶴) 부총리가 중국 협상단을 이끌며 중산(鍾山) 상무부장(장관)도 협상에 참여한다.
미국 협상단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끈다.
양측은 협상을 앞두고 각각 '성의'를 표시해왔다. 중국은 지난 28일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수백만t의 대두를 포함한 미국산 농산물을 새로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은 110종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면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 오사카에서 만나 합의한 휴전이 깨지기 쉽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중국의 고위 무역 관리 출신으로 중국세계화센터 선임연구원인 허웨이원은 "모든 장애물을 고려해보면 협상이 어떤 실질적인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실제 오사카의 미중 정상 회담 후에도 미국은 중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중국은 반발하는 모습이 되풀이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중국을 겨냥해 일부 국가들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를 부여받아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하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이기심과 오만을 비판하면서 중국이 개도국 지위를 누려야 무역의 진정한 공정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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