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반발매수세 유입에 5거래일 만에 반등 시도
입력 2019-07-30 09:23 

코스피가 반발매수세 유입에 5거래일 만에 반등을 시도 중이다.
30일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55포인트(0.32%) 오른 2036.03을 기록 중이다.
이날 5.84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040포인트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하락세를 이어온 가운데 전날 1%대 급락세를 맞은 영향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금 당장 우리가 예의주시해야 할 이슈는 한·일 무역분쟁"이라면서 "내달 2일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후, 사태가 장기화되면 경제성장률과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추가적인 하향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지지선 역할을 했던 2000포인트가 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2000선을 밑돌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미·중 무역협상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둔 가운데 혼재됐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협상단은 이날 중국에 도착해 다음날부터 이틀간 협상을 진행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국이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이후 첫 대면 협상이다.
양측이 타협점을 곧바로 도출해 낼 것이란 기대는 크지 않지만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문제나 화웨이 제재 등과 관련한 진전이 있을 경우 증시의 투자 심리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는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연준은 30~31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 25bp 인하는 이미 상당폭 가격에 반영된 가운데 연준이 금리를 어느 정도 내릴지, 향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힌트를 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연준이 소폭 금리 인하에 그치고 향후 추가 인하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을 경우 실망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불확실성 요인이었던 미·중 무역협상(30~31일), FOMC(31일), 화이트리스트 관련 일본의 각료회의(2일) 등의 일정이 지나고 나면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그 시기가 오기 전에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으나 상승은 제한되고, 하락도 제한되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운송장비, 의료정밀, 운수창고, 기계 등이 오르고 있고 전기가스업, 보험, 금융업, 통신업 등이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1억원, 26억원 순매수 중이고 개인은 210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186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NAVER, POSCO, LG생활건강,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LG화학, 신한지주, KB금융, 한국전력 등은 내리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00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25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97포인트(0.80%) 오른 623.75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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