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평양은 지금…평온 속 '긴장'
입력 2008-11-09 06:07  | 수정 2008-11-10 14:05
【 앵커멘트 】
한동안 모습을 감췄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근황이 전해지는 가운데, 평양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측의 고위 인사들의 표정에는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 탓인지 긴장감이 드러났습니다.
최근 평양의 모습,황주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대동강변 상부에서 내려다 본 평양의 모습입니다.

평년보다 온화한 기온 속에 높고 웅장한 건물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20년 동안 건설이 중단됐던 류경호텔이 공사를 재개하고, 거리 곳곳에 고층 아파트 증축과 기존 건물의 개보수 작업이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임종천 / 대원 회장 (남측 경협 방북단)
- "평양은 현재 개발진행중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민들도 활발하고..."

그러나 밤이 되면 시내 중심가를 제외한 가로등이 대부분 꺼지고 평양 전체가 어두워져 전력난은 여전히 심각함을 알 수 있습니다.


평양 내 시민들의 차분한 분위기와는 달리 남측 기업인들을 맞는 북측 고위 인사들에게서는 극도의 경계심이 묻어났습니다.

▶ 인터뷰 : 조봉현 / 기업은행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과거와 달리 평양 주민들은 훨씬 더 평온한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북한이 평양 주민들에게는 유화적인 정책을 쓰는 반면 당과 고위층에 대해서는 압박을 펴고 있는 양극화정책을 펴고 있지않나..."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인사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관해서는 최근 보도된 축구경기나 군부대 시찰을 언급하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남측의 대북 전단지 살포에 대해서는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앞으로 4년간 이명박 정부와는 어떠한 대화도 하지않겠다"고 말했다고 한 남측 참석자가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평양 시내 눈에 띄던 군인들의 모습이 자취를 감춘 것을 보아, 북한 군부가 대규모 군사 훈련을 준비하거나 체제 내부에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 스탠딩 : 황주윤 / 기자
- "북측 상황에 대한 해외의 관심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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