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미 "6자회담 조속 개최 합의"
입력 2008-11-07 17:35  | 수정 2008-11-07 20:30
【 앵커멘트 】
북한과 미국이 뉴욕에서 연쇄적으로 만나 북핵 검증 이행방안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6자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측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성 김 북핵 특사는 뉴욕에서 북한 외무성의 리 근 미국국장과 만나 북핵 검증과 핵 불능화 완료, 에너지 지원 문제 등을 협의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한 식당에서 김 특사가 배석한 가운데 리 국장과 회동하고 나서, 북핵 검증의 핵심인 시료채취를 포함한 과학적 절차를 통한 검증이 무엇인지 서로 확실히 이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6자회담을 최대한 빨리 열자는데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리 국장은 검증문제의 진전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미 다 합의가 됐는데 더 무슨 진전이 필요하냐고 반문했습니다.


양측이 시료 채취 문제 등 실질적인 북핵 검증 방안에 대해 합의를 이룸에 따라 6자회담 성사에 대한 전망이 밝아졌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는데 있어서는 미묘한 의견 차이가 엿보였습니다.

힐 차관보는 그동안 일정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의장국인 중국이 날짜를 최대한 빨리 정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11월 말까지 뭔가 결과를 불 수 있기를 희망하고, 12월 넘어서까지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리 국장은 북한과 미국이 6자회담을 정하는 게 아니고 의장국인중국도 있기 때문에 차후에 서로 연계해야 될 것 같다는 애매한 발언을 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