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평양발 경고' 연일 압박…그 배경은?
입력 2019-07-27 19:31  | 수정 2019-07-27 20:11
【 앵커멘트 】
북한은 이번 미사일 도발이 남한에 보내는 경고성이었다고 밝혔는데요.
북한이 오늘(27일) 그 경고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주시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그 배경이 뭘까요?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번 미사일 도발이 북한의 경고 메시지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어제)
- "비위가 거슬려도 남조선 당국자는 오늘의 평양발 경고를 무시해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도 우리 정부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조선신보는 "북한은 평양발 경고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주시할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자는 어제와 다른 오늘의 현실을 실천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미사일 도발은 예고된 무력시위라며 최근 우리 군이 스텔스 전투기 F-35A 4대를 도입하고 다음달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강행하는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의 불만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부터 표출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북한과 미국과의 줄다리기 싸움에 한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라는 압박용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우리 측에 대한 섭섭함의 표시이고, 앞으로 동맹 이익보다는 민족 이익 관점에서 북한의 입장을 적극 호응해 달라는 촉구의 메시지도…."

최근 우리 측의 쌀 지원을 거부하고, 무력 시위까지 감행하는 일련의 과정이 고도로 계산된 수순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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