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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류현진, 커맨드 예전같지 않았지만 걱정 안 해" [현장인터뷰]
입력 2019-07-27 12:13  | 수정 2019-07-27 13:54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평했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워싱턴DC)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선발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내렸다.
로버츠는 27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 4-2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6 2/3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선발 류현진에 대해 말했다.
"지난 경기와 같았다. 평소에 봤던 커맨드가 아니었다"며 류현진의 제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브레이킹볼에 대한 감각이 없었다"며 특히 변화구에 대한 제구가 안됐음을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류현진은 경쟁자고, 좋은 투구를 하는 방법을 찾아내 실점을 막았다. 지난 두 차례 등판 커맨드가 제대로 안됐음에도 정상급 투구를 보여줬다. 이 선수가 얼마나 좋은지를 말해준다"고 평했다.
두 경기 연속 제구가 흔들린 것에 걱정하는 지에 대해서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요할 때 패스트볼과 커터를 제대로 제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류현진이 90~100개의 공을 던진다면 그중 95%는 그가 원하는 곳에 들어가는 모습에 익숙하다"며 그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고 덧붙였다.
상대 타자들이 번트를 많이 댄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상대가 류현진이라 그런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로블레스는 빠른 발을 이용하는 선수고, 이튼도 번트를 잘대는 선수다. 켄드릭이 번트를 댄 것은 솔직히 놀랐다. 뜬공이 돼 아웃을 잡은 것은 우리에게 큰 플레이였다"고 말했다.
류현진을 구한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의 수비에 대해서는 "우리가 흔히 우익수 코디 벨린저에 대해 말하지만, 버두고도 넓은 수비 범위와 정확하고 강한 송구 능력을 갖췄다. 6회 다이빙 캐치는 앤소니 렌돈을 앞에 두고 2루타가 될 수도 있었던 장면이었다.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었다. 7회 송구도 게임의 차이를 만들었다"며 극찬했다.



1회 첫 득점 이후 상대 선발 아니발 산체스에게 끌려간 타선에 대해서는 "상대 선발이 리듬을 타는 것을 막지 못했다. 산체스는 오늘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체인지업, 슬라이더로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었고, 땅볼과 헛스윙을 유도했다. 백도어 커터, 슬라이더도 좋았다. 공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상대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2타자 연속 아웃에 대해서는 "22타자 연속인 것도 모르고 있었다. 좋은 것은 작(피더슨)이 좌완을 상대로 출루했다는 것이다. 오늘 키케(에르난데스)가 타격이 어려워 벤치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2스트라이크 이후 끈질기게 싸워 볼넷을 얻었고, 알렉스(버두고)의 안타로 판을 깔았다. 거기서 터너의 결정적인 홈런이 나왔다"고 평했다.
마무리 켄리 잰슨에 대해서는 "삼자범퇴까지 스트라이크 한 개가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2사 이후 터너에게 안타를 맞은 뒤 궤도를 이탈했다. 늘 커맨드를 보여준 선수인데 그 이후 커터 감각을 찾지 못했다. 좋은 하루가 아니었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켄리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여전히 이길 방법을 찾는 선수다. 오늘은 제구가 안됐지만, 자신감은 여전하다. 잘 버티고 싸워서 보기 좋았다"며 선수를 감쌌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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