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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맛만 본 페게로…후반기 한방 기대하는 LG
입력 2019-07-27 08:41 
페게로는 16일부터 18일까지 SK와의 문학 3연전에서 10타수 2안타 타율 0.200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LG트윈스의 후반기는 새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가 키를 쥐고 있다.
LG는 지난 10일 페게로를 영입했다. 기존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은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결국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반기 52승 1무 42패로 리그 4위로 마친 LG의 마운드는 안정적이다. 팀 평균자책점 3위(3.73), 불펜 평균자책점 1위(3.27) 등 리그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LG는 팀 타율 8위(0.261), 득점 10위(409점), 출루율 9위(0.328), 장타율 8위(0.368)로 공격력이 KBO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전반기 LG는 수비와 공격의 비대칭으로 인해 더 위로 올라갈 수가 없었다.
후반기 LG 공격력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페게로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처지다. LG가 페게로에게 바라는 것은 바로 장타다. 류중일 LG 감독은 페게로가 합류하자 홈런만 많이 쳐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만큼 득점 기회에서 많은 타점을 쳐야 하는 것이 바로 페게로의 임무다.
페게로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인 16일부터 18일까지 SK와이번스와의 문학3연전에서 10타수 2안타 타율 0.200을 기록했다. 아직 장타와 타점은 없다. 삼진이 4개나 나온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페게로가 3경기밖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성급한 판단을 하기는 이르지만, 전반기 3경기에서 보여준 타격감이라면 LG의 눈높이와 거리가 멀다.
오히려 페게로는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줬다. SK와의 3연전에서 무난한 수비를 선보였다. 특히 16일 6회말 2사 1,2루에서 한동민의 타구를 백핸드 캐치로 처리해 팀의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페게로가 1루 자리는 확실히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영입 전만 하더라도 1루수 출전 기록이 별로 없어, 페게로의 수비능력도 물음표가 붙었다.
물론 LG가 페게로에게는 시원한 장타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페게로도 이런 기대에 부응해야 성공적인 대체 외국인 선수로 남을 수 있다. LG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26일 수원 kt위즈전이 우천순연됐다. 27일 페게로의 방망이에서 시원한 장타가 뿜어져 나올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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