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후분양 3.3㎡당 4천만원…과천써밋에 쏠리는 눈
입력 2019-07-26 17:41  | 수정 2019-07-27 10:28
26일 강남구 대치동 써밋갤러리에 차려진 `과천 푸르지오 써밋(과천주공 1단지)`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몰려 있다. [사진 제공 = 대우건설]
"좋아 보이기는 하는데 주변 가격과 차이가 없어서 고민이네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를 피해 첫 후분양에 들어가는 과천 주공1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과천 푸르지오 써밋'. 26일 견본주택이 위치한 강남구 대치동 써밋갤러리에서 만난 방문객 대부분은 유닛을 둘러본 후 이런 반응을 내놨다. 이 단지는 후분양 요건을 갖춰 HUG의 분양보증과 분양가 심의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물론 정부가 검토 중인 분양가상한제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총 1571가구 규모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151㎡ 50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3998만원대다. 후분양으로 HUG 규제를 피하면서 앞서 지난 5월 일반분양에 들어간 과천 주공6단지 재건축 단지 '과천 자이' 분양가(3.3㎡당 평균 3253만원)에 비해서는 3.3㎡당 700만원 이상 높은 금액이다.
면적별 분양가는 △전용 59㎡ 9억7000만~10억5000만원 △전용 84㎡ 12억4000만~13억8000만원 △전용 111㎡ 15억2000만~16억7000만원 △전용 120㎡ 16억4000만~16억8000만원 △전용 126㎡ 16억4000만~18억원 △전용 131㎡ 16억8000만~18억6000만원 △전용 151㎡ 19억8000만~21억4000만원 선이다. 인근 신축 단지인 래미안에코팰리스(3.3㎡당 3500만~4500만원)와 비슷하다.
이 아파트는 저렴한 전용 59㎡도 계약금 2억원과 1차 중도금 1000만원을 낸 뒤 올해 12월 2차 중도금 3억원, 내년 2월 3차 중도금 3억원, 4월 잔금 20%(약 2억원)를 내야 한다. 결국 9개월 안에 10억원이라는 거액을 동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대우건설은 이런 점을 고려해 중도금 납부를 입주 지정일인 내년 4월까지 유예하고 잔금과 함께 치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때는 잔금 정산 시 관련 이자(연 5.5%)를 함께 내야 한다.
[박인혜 기자 /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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