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0년간 아파트값 65% 오른 대구
입력 2019-07-26 17:40  | 수정 2019-07-26 19:31
최근 서울 집값이 다시 상승세를 타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지난 10년간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였다.
26일 양지영R&C연구소가 한국감정원의 2009년 6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구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64.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제주도(63.2%) 광주(52.8%) 부산(52%) 대전(37.3%)이 이었다. 지방에서도 유독 강한 '대대광(대구·대전·광주)'이 10년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서울을 포함한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10년간 상승률이 7.5%에 불과했다. 서울만 놓고 보면 10년간 15.4% 올랐다. 지방은 37.4%, 5대 광역시는 49%로 상승률이 수도권보다 훨씬 가팔랐다.

지난 2년여 동안 단기적으로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팔랐지만 좀 더 긴 기간을 놓고 보면 지방이 오히려 더 많이 올랐다는 얘기다.
대구는 큰 부침 없이 꾸준하게 올라 10년 누적으로 보면 상승률이 높았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지난 10년간 추이를 보면 대구에선 대규모 택지지구 조성과 도시정비사업, 외곽순환고속도로, KTX 개통 등 굵직한 개발이 단행되면서 수요는 늘어났는데, 공급은 부족했던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 보니 청약경쟁률도 좋았다. 아파트 노후도가 계속 심화되는 상황에서 새집 공급은 많지 않아 청약을 했다 하면 두 자릿수를 넘어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것.
하반기에도 신규 분양 물량이 꽤 된다. 곧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일정에 돌입하는 GS건설 '신천센트럴자이'(553가구)와 다음주 청약을 받는 '교대역 하늘채 뉴센트원'(975가구)을 비롯해 8월에는 효성중공업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아파트 200가구, 오피스텔 120실) 등이 대기 중이다.
특히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은 앞서 분양했던 '힐스테이트 감삼'과 같은 달서구에서 분양하는데, 이 지역은 대구 중심지를 관통하는 대구지하철 2호선 라인 '죽전역' 역세권이며, 달구벌대로를 끼고 있다. 힐스테이트 감삼이 최고 45층으로 지어졌고,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도 최고 46층 규모 초고층 랜드마크로 지어질 예정이어서 이 지역 스카이라인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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