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 서울에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시설물 안전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빌라 인근에서 2m 높이 담장이 무너졌습니다.
담장 잔해가 저지대에 있던 건물 옥상으로 떨어졌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과 관할구청은 현장을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구청 관계자는 "오전에 짧은 시간 강하게 비가 내려 담장을 지탱하고 있던 지반이 버티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가 붕괴 위험을 우려했으나 현재로선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서대문구 독립문고가 차도 위 2차로에는 가로, 세로 각각 약 0.5㎝, 깊이 5㎝가량의 포트홀(도로 파임)이 생겼습니다.
이때문에 오전 10시 15분부터 차량을 통제하고 복구 작업 중입니다.
포트홀에 따른 차량 피해 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서부도로사업소 관계자는 "늦어도 오후 3시까지는 복구공사를 마칠 예정"이라며 "이후에는 차량 통행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전 서울에는 곳에 따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비구름대가 다소 남하하면서 서울에 발효됐던 호우 특보는 오후 1시 40분 해제됐습니다.
중부지방은 28일까지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비 피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